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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디젤세단을 어찌하오리까… 출시시기 놓고 고민 깊어진 현대차

연비 획기적 개선한 '야심작'

현대자동차가 대형 디젤 세단 출시 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 독일 고급 디젤 세단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젤 모델을 출시해야 하지만 폭스바겐 사태 여파로 디젤 차량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하면서 출시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제네시스 등 대형 디젤 세단 개발은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시장에 내놓을 여력이 없는 상황으로 출시 시기는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신형 에쿠스 출시 때는 디젤 모델 없이 가솔린 모델만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BMW 520d와 벤츠 E클래스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디젤 세단이 고연비와 역동적인 주행능력을 무기로 본격적으로 판매량을 늘리기 시작한 지난 2013년 말부터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한 디젤 세단 개발에 돌입했다.



제네시스는 최근 2.2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에 대한 개발이 완료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의 유일한 약점인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에는 현대차 남양 연구소 인근 도로에서 시험용 임시번호판을 달고 BMW의 경쟁 모델과 주행 테스트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하지만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사태로 디젤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신차를 내놓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3.3 터보 모델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에쿠스 역시 3.0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 출시가 검토됐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다. 에쿠스 차명 변경 외에도 3.3 가솔린 터보 모델 추가 등도 빠듯한 모습이다.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차 배기가스와 연비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진 분위기인 점도 악재다. 이밖에 현대차가 개발 완료 단계인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AE 등 다양한 친환경차와 고성능 브랜드 'N' 차량 개발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에쿠스를 통해 제네시스를 고급 브랜드 라인업으로 변신시킨 뒤 비장의 무기로 제네시스 디젤, 에쿠스 디젤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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