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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자신감… 수익 확대에 집중 포석

재무통 권영수 부회장 LGU+ 수장에 오른 의미는


"기술은 자신있는 만큼 이제 수익 확대와 신시장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것 아니냐."

대표적인 정보통신전문가 이상철 전 부회장이 물러나고, 그룹 내 재무전문가 권영수(58·사진) 부회장(전 LG화학 사장)이 LG유플러스의 새 수장으로 자리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 나도는 평가다. 기존 무선통신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사물인터넷(IoT)과 미디어콘텐츠 등 수익성이 높은 새 시장 공략을 위해 LG유플러스가 변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단행된 LG그룹 인사 가운데 LG유플러스의 경우 재무라인에 큰 힘이 실렸다. 권 부회장을 비롯해 이혁주 (주)LG재경팀장을 LG유플러스 부사장에 앉힌 것이 대표적이다. 권 부회장은 철저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인드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평가가 많다. LG전자 입사 이래 해외투자실 부장과 금융담당 상무, 재경담당 부사장과 사장을 거친 이력을 보면 엔지니어이자 기술관료 출신인 이상철 전 부회장과는 정반대의 걸을 걸었다. 권 부회장이 LG전자의 재경부문장(CFO) 시절 작은 나사 하나가 핸드폰 사후관리(AS·애프터서비스)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판단하고 아예 나사가 없는 휴대폰 개발을 주도한 일화는 유명하다.

우선 LG유플러스의 홈IoT(사물인터넷) 서비스 체질개선이 점쳐진다. 타사와 비교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상당하다.

IoT의 경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B2B(기업간 거래)로의 영역 확장이 예상된다.

또 미디어콘텐츠와 같은 수익성 높은 신성장 동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 5세대(5G)시대가 오기 전 권 부회장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자극받은 LG유플러스가 현대HCN이나 씨앤앰 등 케이블TV 업체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다음 달 조직 개편에서 서비스개발을 담당하는 SD본부의 역할이 대폭 축소되고 사업조직인 SC본부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물론 기본 전제는 해당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한 인력 개편이다. 이외에 IoT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에도 LG유플러스가 본격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흐름은 사업의 축을 B2B로 이동하려는 LG그룹의 전체 경영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노력한 덕에 LG유플러스가 LTE와 IoT 등 기술적 측면에서는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무 전문가인 권 부회장은 수익이 감소하는 무선보다 미래가 밝은 다른 산업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동통신 3사의 망 구축과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기술투자의 경우 2012년 8조2,482억원을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이어 5세대 통신망이 시작되는 2020년까지의 증가 요인도 크지 않다. 재무전문가인 권 부회장 입장에선 무선통신 기술 개발보다 미래가 밝은 다른 산업에 더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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