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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키 큰' 우리 아이 만드는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운동·고른 영양 섭취

이기형 소아내분비학회장

이기형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건강면, 칼럼 사진>

지금 30~40대 대부분은 부모 세대에 비해 체격이 크고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자녀의 체격이 부모보다 큰 것은 이제 더 이상 당연한 일이 아니다. 체중은 많이 늘고 있지만 신장 변화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고3 학생의 평균 신장은 남자 173.4㎝, 여자 161㎝로 10년 전의 173.6㎝, 161.8㎝에 비해 오히려 약간 작아졌다.

하지만 부모들은 자녀의 성장에 대해 여전히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실제 대한소아내분비학회에서 자녀의 소아성장 상담 등을 이유로 병원을 방문한 1,37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모들이 기대하는 자녀의 이상적인 최종 키에 대해 아들인 경우 응답자의 43%가 '180㎝ 이상', 딸은 응답자의 61%가 '165㎝ 이상'으로 답변했다. 상당수가 자녀의 키가 표준보다 훨씬 크기를 기대하는 셈이다.

원활한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고른 영양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관련 조사에 따르면 활발한 운동을 주 3회 이상 하는 중학생의 비율이 남학생은 46%, 여학생의 경우 24%에 불과하며 중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7.2시간 고등학생은 5.6시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까운 점은 이와 같이 청소년기에 잠을 줄여가며 학업에 매진하는 것 등이 당연한 일로만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의 성장관리에 있어서는 지나친 기대가 아닌 기본적인 식습관·운동·수면관리 등에 힘쓰고 성장기 동안 자녀의 키와 체중의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식습관 관련으로는 영양 과잉의 시대인 만큼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과도한 열량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소아청소년기의 성장 및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바른 성장에 필요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바른 성장 캠페인 '하하스마일건강'을 진행하고 있다. 학회는 '하하스마일건강' 캠페인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다섯 가지 생활습관 수칙, 즉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기'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스마트폰·컴퓨터·TV 사용 줄이기' '일조량은 충분히, 하루 30분 이상 햇빛 쬐기' '건강한 식단, 하루 세끼 꼭 챙기기'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이의 성장은 단기간이 아니라 출생 후부터 유·소아기를 거쳐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장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따라서 소아청소년 부모들은 자녀가 올바른 생활습관을 평소에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자녀의 성장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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