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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량 350억에 100억 더 투입… 강남권 소비자도 환호

현대백화점 첫 대규모 출장세일 코엑스 행사장 가보니

현대백 코엑스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백화점의 첫 출장세일인 '블랙프라이데이 푸드&리빙페어' 행사장이 수많은 고객들로 북적대고 있다. /이지윤기자

닷새간 푸드&리빙페어 성황… 40억 매출 올려

의류·주방·가전·식품 최대 80% '파격 할인'

고객 몰린 주방용품·정장·패딩 등 집중 늘려

삼진어묵 등 지방맛집까지 한 데 모아 큰 호응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 전시장. 현대백화점의 출장세일이 진행된 축구장 크기(6,612㎡)의 행사장은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부분의 고객들 양손엔 쇼핑백이 가득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왔다는 주부 김주현(36)씨는 "미끼 상품만 많을까 걱정했는데 유명 잡화 브랜드와 주방용품 할인 폭도 컸고, 건어물·갈비 등 식품 가격도 절반 이하여서 멀리서 온 보람이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또다른 주부 박길연(60) 씨는 "겨울 코트와 신발을 사러왔다가 상품들이 괜찮아 예상보다 지출이 커졌다"고 웃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18일부터 22일 닷새 동안 코엑스 대형 전시관을 통째로 빌려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 '푸드&리빙페어'를 열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백화점 밖으로 출장세일에 나선 것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한 소비 유출을 막고 내수경기 활성화를 이어가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이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올 들어서만 세 차례 출장세일로 300억원대의 실적을 거둔 만큼 현대도 출장세일 카드로 충분히 강남권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5일간 코엑스 출장세일 실적은 약 4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당초 목표치(3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출장세일 효과로 현대백화점의 주말 3일간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15.2%나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세일 첫 주말 3일간 실적이 전년대비 2.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일찌감치 대박 조짐이 보이자 현대백화점은 당초 350억 행사규모에 100억원의 물량을 추가 투입, '450억 행사'로 판을 키웠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틀간 15만명이 방문했고, 2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예상보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 물량을 추가로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상품 구매에만 20분 이상 줄을 서야 했던 수입 주방용품은 1만세트를 더 풀었고, 남성셔츠 5,000세트, 패딩 점퍼 8,000세트, 여성화 4,000세트, 남성정장 9,000세트 등을 추가했다. 지역 맛집 상품도 행사 이틀 만에 완판돼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부산 삼진어묵의 경우 준비한 2,000세트가 완판돼 6,000세트를 더 준비했고, 대구 삼송베이커리도 물량을 50% 늘렸다.

이처럼 출장세일이 예상보다 인기를 끈 이유는 의류·주방용품·가전·식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최대 80% 싸게 내놓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세일행사보다 할인폭을 10∼20% 높여 남성·여성 의류는 40∼80%, 영패션 50∼70%, 스포츠·아웃도어 40∼80%, 생활가전은 30∼60%, 식품 30∼70% 저렴하게 판매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전용품, 남녀 패션 등 금액대가 높은 상품들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정기세일 초반보다 매출이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주방·가전용품(42%), 잡화(18.4%), 남성패션(14.5%), 여성패션(10.8%), 해외패션(10.1%) 등의 매출이 두자릿수 신장율을 거뒀다. 만석닭강정, 삼진어묵 등 지방 맛집부터 서울 경리단길 인기 맛집까지 한 데 모아 다양한 연령층의 구미를 당긴 것도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유동인구가 하루 20만명에 달하는 입지적 장점과 지하철 2·9호선, 버스 등과 연결돼 교통편의성이 뛰어난 점도 대박 매출을 이끄는데 한 몫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창사 이래 처음인 최대 규모의 출장세일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만큼 추가 출장세일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이지윤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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