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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합법화’ 미국 대선 쟁점 부상 전망

내년 미국 대선에서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마초 합법화 논란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불씨를 지폈다. 샌더스는 지난달 28일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 연설에서 “많은 미국들이 한때 대마초를 피웠다가 전과자로 낙인찍혀 인생을 실패했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대마초 전면 허용을 제안했다.

일부 공화·민주 양당 대선후보들도 대마초 합법화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마초의 천국인 콜로라도·오리건 주에서는 연방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꼬집었지만, 대마초 업계로부터는 정치후원금을 일절 받지 않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칼리 피오리나도 “의붓딸이 약물 남용으로 숨졌다”는 말로 감정적인 답변으로 대신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 랜드 폴 상원의원도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다.

공화중 후보 중에는 크리스 크리스트 뉴저지 주지사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만 대마초 합법화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마초 합법화 문제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자칫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선과 본선에서 백인 보수층과 자녀를 둔 어머니 유권자들의 표를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대 청년 유권자들과 대마초 합법화를 시행하는 주, 시행하려고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주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미국에서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는 콜로라도·워싱턴·알래스카·오리건 등 4곳이며, 의료용 대마초를 인정한 주는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24곳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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