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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G-PAY'를 한국과 미국에 상표출원하고 글로벌 페이전쟁에 뛰어 들었다.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시장에서는 G시리즈와 V10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를 통해 간편결제가 가능해질 경우 한국과 미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각각 20%와 14%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기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 미국에 'G-PAY' 상표 출원을 마쳤다. 앞서 6~7월에는 한국 특허청에 'G-PAY'를 포함해 'L-PAY', 'LG-PAY' 등 7~8가지 상표를 등록했다. 이는 LG전자가 앞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때 어떤 브랜드로 결정지을지 모르는 만큼 가능성이 있는 영문 브랜드 모두를 일단 등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1일 'V10'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훈 LG전자 상품기획그룹장은 "LG전자도 결제 서비스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브랜드 중 미국에 상표 출원을 마친 것이 'G-PAY'임을 감안하면 LG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G-PAY'로 확정됐다.
업계에서는 기존 삼성페이와 얼마나 차별성을 갖느냐가 시장 공략의 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채택할 지 아니면 애플진영의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적할 지도 관심사다. 일단 LG전자가 파일럿 형태로 진행한 사업을 바탕으로 'G-PAY'가 기존 모바일 결제 서비스보다 한층 넓은 범용성을 가질 것으로 점쳐진다. 즉 기존 모바일 결제를 넘어 교통카드나 충전식 결제 기능까지 장착해 사용자가 선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범용성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19일까지 구글과 LG전자의 합작품인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X'를 예약 판매하기로 했다. 넥서스5X는 안드로이드 6.0 운영체제인 '마시멜로'가 처음 탑재된 레퍼런스폰으로, 지문이 덜 묻는 '올레포빅' 코팅과 외부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3'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
/권대경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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