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 속에 사흘 만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5.22포인트(0.76%) 내린 1,994.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전날보다 9.09포인트(0.45%) 내린 2,000.20에 출발했지만 이후 2,000선 밑으로 내려간 뒤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3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2,588억원 순매도하며 기관(-759억원)과 함께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10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19%)를 제외한 의료정밀(-3.80%), 섬유의복(-1.43%), 유통(-1.40%), 기계(-1.23%) 등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삼성전자(-0.77%), 삼성물산(-2.00%), 아모레퍼시픽(-2.46%), 현대모비스(-1.23%) 등 상당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0.66%)와 한국전력(0.41%)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45포인트(0.07%) 오른 690.77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1.74%)과 카카오(0.83%), 바이로메드(0.97%), 메디톡스(0.13%)은 상승한 반면 동서(-2.71%), CJ E&M(-1.78%), 코미팜(-0.20%), 파라다이스(-0.50%)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0전 오른 1,164원60전을 기록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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