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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현금비중 20~30%로 확대… 공모주·지수형ELS 관심 가져볼 만

■ PB들이 말하는 증시 혼란기 추천 포트폴리오









위험자산 줄이고 자산 분배… 신규투자는 자제를

메자닌펀드, 시장 영향 덜 받고 안정적 수익 가능

'예금+α수익' 저축보험·코코본드도 대안으로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증시 혼란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재테크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최대한 손해를 덜 보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규 투자는 가급적 멀리하고 자산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졌을 때 완충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자산을 고루 분배해 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B들은 우선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절반 가까이 가져가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지현 신한금융투자 일산PWM센터 PB팀장은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보유 주식을 정리해 현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현금 비중을 20~30%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투자를 이어간다면 일반 주식 비중은 줄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공모주 관련 상품 비중을 늘리는 것이 대안이라고 전했다.

남경욱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불안한 주식시장에 더해 기준금리도 1.5%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캐시플로우가 보장되는 자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배당 관련 종목이나 지주사 관련 종목 등 확실한 콘셉트를 갖고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9개 배당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43%로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43%)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지난 6~8월 3개월간 공모주펀드에는 총 1조489억원이 몰리는 등 올해에만 총 2조4,66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73개 공모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2.16%을 기록했다. 류정아 NH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 PB팀장은 "지금처럼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상대적으로 신규 상장주에 관심이 몰리는 게 일반적"이라며 공모주펀드 투자를 고려할 때라고 조언했다.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와 메자닌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선호도 이어지고 있다.

류 팀장은 "기대수익률을 6~7%로 맞췄을 때 예금을 제외한 금융 자산의 30~40%정도를 지수형ELS로 채워도 좋을 것"이라며 "투자기간이 10년 이상으로 일반 ELS 상품에 비해 길지만, 비과세 혜택으로 실제 수익률을 올려주는 효과를 내고 있는 ELS보험 상품도 유망하다"고 전했다.

메자닌펀드는 주가 상승기에는 보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 하락기에는 채권수익률 확보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언경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팀장은 "메자닌펀드처럼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금융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국공채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 등 금리 상승 이후에 바로 현금화해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한 상품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투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게 좋지만, 섣불리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팀장은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며 "최근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관심을 가져볼 만 하지만 비중은 5~10%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바이오나 헬스케어 등 해외주식 중에서도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들과 시장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소비재 쪽에 대한 접근은 괜찮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 예금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저축보험과 코코본드도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남 팀장은 "저축보험은 5년 이상 적립식형태로 투자하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공시율과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최저보증이율이 보장돼 저금리 상황에서 유용한 투자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코코본드는 특정 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리금 면제 또는 주식으로 전환되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일반적으로 후순위채권형과 신종자본증권형으로 나뉜다. 신종자본증권형은 만기가 없고 이자 지급 연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리금과 만기가 확정돼 있는 후순위채권형 보다 위험이 크다. 따라서 코코본드의 발행자가 같더라도 신종자본증권형이 후순위채권형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더 높다. 류 팀장은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3%대 후반에서 4%대까지도 수익률이 나오고 3개월마다 이자가 나온다"며 전체 금융자산 비중의 20% 정도로 편입하는 것을 제안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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