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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다가오자 배당주펀드 돈 몰리는데… 수익률 배당성장주>고배당주

한미약품 등 배당잠재력 큰 기업 담은 'KB액티브' 연초 이후 수익률 21%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전통적 고배당주보다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반대로 앞으로 높아질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그동안 배당을 꾸준히 해온 기업들보다 앞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2,000억원 이상인 6개 국내 배당주펀드 중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KB액티브배당자(주식)A Class'로 21.30%를 기록했다. 반면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 A는 4.38%로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4.70%)을 밑돌았다.

두 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편입 종목이다. KB액티브배당펀드는 한미약품·아모레퍼시픽·현대산업 등 현재 배당 수익률은 낮지만 미래에 성장 가능성이 큰 배당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반면 베어링고배당펀드는 KT&G·SK텔레콤·한국전력 등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이 3~4%대로 전통적인 고배당주들을 주로 편입했다.

유성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주요 투자종목인 한미약품의 경우 앞으로 기술이전을 통한 로열티 발생 등 이익증가에 따른 배당 잠재력이 큰 기업"이라며 "현재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뿐만 아니라 추후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도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0.56%로 낮은 편이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75.55%에 달해 배당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 수준을 높이고 있는 대기업을 담고 있는 배당주펀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 1위(3.08%)를 기록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배당리더1(주식)A'는 삼성전자 등 배당 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주를 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배당이나 주주 환원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숙되지 않고 변동성이 큰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단순히 절대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는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이 계속 늘어날 수 있는 기업이나 배당 성향 자체가 상향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6월 이후 국내 배당주펀드에는 총 2,858억원이 들어오면서 상반기(1~5월) 8,716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유입된 자금은 1,001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이달 12일까지 평균 수익률도 8.43%로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의 2배에 육박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와 배당 수익률이 역전되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배당 수익률은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입어 상승 트렌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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