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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대어 코웨이 인수전에 CJ 등 4~5곳 출사표

3조원 규모로 올해 인수합병(M&A) 최대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코웨이 인수전에 CJ그룹과 외국계 사모펀드(PEF), 중국계 기업 등 4~5곳이 뛰어들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이날 실시한 예비입찰에서 CJ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칼라일, 중국계 기업 등이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4~5곳 정도가 코웨이 인수 의향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LG, SK, 롯데그룹 등 다른 국내 대기업들은 불참했다.

코웨이 예비입찰은 시작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MBK가 웅진그룹으로터 코웨이를 사들인지 3년만에 내놓는 매물인데다 인수가격이 3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MBK는 지난 2012년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30.9%를 약 1조2,0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코웨이의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MBK가 인수한 직후인 2012년 영업이익은 2,278억원 이었지만 지난해 3,755억원으로 2년만에 65%가량 늘었다. 올해에는 약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웨이 주가도 8만7,700원으로 인수가격(주당 5만원)의 1.75배가 됐다. 업계에선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코웨이 인수가격이 2조7,000억원에서 3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MBK는 인수적격 후보군을 추린 뒤 본입찰을 진행하고 연말께 우선협성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CJ는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렌털과 같은 독특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코웨이를 인수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웨이는 국내 정수기 시장의 45%, 공기청정기 시장의 34%를 점유하고 있는 1위 회사다. CJ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CJ그룹은 인수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어피니티와 칼라일 등 사모펀드는 지난달 국내 최대 인수·합병(M&A) 거래였던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MBK에 고배를 들었다. 이들은 실탄이 넉넉히 남은 만큼 CJ그룹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계 업체는 코웨이의 중국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의 인수가격이 3조원 대로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예비입찰이 흥행에 실패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CJ그룹과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참여해 흥행 모양새를 갖추게는 됐다”며 “다만 일부 PEF가 3조원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가격이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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