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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제학회]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 "중국 10~15년간 6.5~7%성장 유지… 글로벌 성장엔진 역할 이어갈 것"

"中 경기방어수단 다양" 경착륙 가능성 일축



"중국 시진핑 정부는 시장경제와 경기방어를 위한 여러 정책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10~15년간 6.5~7%의 역동적인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4일 전미경제학회(AEA)의 '신흥시장, 성장 침체에 직면했는가' 세션에 참여한 린이푸(사진)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은 산업구조 업그레이드, 인프라 개선, 환경 보호, 도시화 등 많은 기회요인을 갖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에도 경착륙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0%에 불과한 국가부채, 3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GDP의 50%에 달하는 개인 저축 등에 힘입어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린 교수는 "실질 구매력평가지수(PPP) 등의 측면에서 중국의 현 상황은 지난 1951년 일본, 1957년 싱가포르, 1977년 한국과 비슷하다"며 "이들 국가는 이후 10년간 각각 9.2%, 8.6%, 7.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경기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하강이 아니라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로 저성장기에 진입했다는 서방 경제학자들의 시각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최근 경기 둔화는 선진국의 소비 정체로 수출이 감소하고 2008년 경기 부양 패키지가 끝난 가운데 아직 소비가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른 신흥국 경제는 중국과 비슷하거나 더 둔화됐다"고 말했다. 린 교수는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글로벌 성장의 주요 엔진이었고 가장 급성장한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성장의 매년 30%를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진핑 정부가 경제 모델 전환작업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린 교수는 "서방은 소득 불평등, 부패, 환경 오염 등을 비판하지만 중국은 워싱턴 컨센서스를 급격하게 채택해 충격을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본집약적인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점진적인 시장 자유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린 교수는 일부 위험요인이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려면 선진국이 완전 회복돼야 하는데 전망이 어둡다"며 "중국이 소비 주도 성장을 이루려면 생산성 향상, 기술 혁신,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한 소득 증가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최형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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