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펀드'는 지난 2009년 설정액 1조원을 돌파한 후 명실공히 국내주식형펀드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펀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5.55%(12월30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2.4% 오르는 데 그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을 낸 것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는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부문 부문장이다. 박 부문장은 지난 2005년 펀드가 설정된 이듬해인 2006년부터 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펀드매니저가 바뀌지 않고 10년 가까이 운용하며 원칙을 고수해온 상품은 한국투자네비게이터가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 한국운용의 설명이다.
박 부문장은 펀드가 투자할 종목을 선택할 때 기업의 장기 실적 추이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한다.
△경영진과 연구개발 △투자규모 △산업의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한다. 저평가되어 있으면서 투자 후 2~3년 간 회사의 이익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 펀드에 담는다.
박 부문장은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면 어떤 종목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지 고심하고 있다"며 "대형주 중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머징 국가 소비 여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소비재·미디어·수출주 등을 눈 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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