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재시(Andy Jassy·47·사진) AWS 글로벌 총괄 사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지금 바로 서울 리전이 오늘부터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시 사장은 “그동안 많은 한국 고객 및 파트너들이 AWS 활용을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추진 원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한국에 AWS 인프라 설립을 요구해왔다”며 “오늘 새로운 서울 리전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사의 기대에 부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리전은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뜻하는 것으로 AWS는 여러 곳의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분산 배치해 운영해왔다. 그간 국내에 관련 시설이 없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사들은 싱가포르나 일본 도쿄의 리전을 이용해왔다. 업계에서는 운영 서버 및 관리를 다루는 리전이 서비스되는 국가와 가까울수록 데이터를 더 안정성 있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WS가 이날 국내에 리전을 가동한 만큼 국내 고객사 유치에 적극 뛰어들 전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해외의 어느 국가에서 얼마만큼 사용자가 몰릴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리 서버를 대량 구축할 필요 없이 사용량에 따라 자동으로 서버를 배분받아 사용하고 이후 쓴 만큼 사용료를 내도록 하고 있어 IT 업체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는 넥슨이 있다. 정상원 넥슨 신규개발총괄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AWS를 사용함으로써 큰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예측하기 힘든 유저 트래픽에 대해서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모바일 게임인 ‘HIT’ 역시 100% AWS에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향후 국내 PC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서버 역시 AWS의 서울 리전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AWS는 데이터가 노출될 위험을 고려해 리전의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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