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서로에게 한 표도 던지지 않았다.
12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최고 선수상) 시상식에서 메시가 황금공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가운데 유권자 각각의 투표 결과도 공개됐다. FIFA 발롱도르 투표는 FIFA 회원국의 대표팀 감독·주장, 기자단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한 명이 3명의 선수에게 투표할 수 있다. 1위 표는 5점, 2위 3점, 3위 1점이다. 메시는 41.33%의 득표율로 호날두(27.76%), 네이마르(7.86%·바르셀로나)를 제쳤다.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순으로 1~3위 표를 던졌다.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는 카림 벤제마, 하메스 로드리게스, 가레스 베일 순으로 뽑았다. 역시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이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은 호날두, 메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에게 1~3위 표를 줬고 주장 기성용의 선택은 메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 네이마르 순이었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발롱도르를 품었던 메시는 2013·2014년 호날두에게 내줬다가 다시 찾아왔다. 2009년을 포함해 통산 다섯 번째 수상. 메시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53경기에서 48골을 넣어 바르셀로나의 5관왕을 이끌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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