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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소기업경영인 대상] 중기, 혁신으로 일군 약속된 미래 희망의 문을 활짝 열다

2016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요동치는 글로벌 경제 여건과 최대 수출국 중국의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거대시장이 열린 만큼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설마? 그래도 삼성인데…"라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5년여가 흐른 지금 애플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삼성전자의 기세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국산 스마트폰에 안방마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5년 전 이건희 회장의 선견지명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굴지의 삼성전자마저 이러하니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는 말처럼 위기는 새로운 영웅을 탄생시키는 법이다. 실제로 국내 산업계에서는 남다른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는 중소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서동현 현이앤씨 대표는 선지보 터널공법의 창시자다. 기존의 터널공사는 굴착 후 터널이 붕괴되지 않도록 지반을 보강한 후 다시 굴착과 보강을 반복하는 것이 당연시돼왔다. 하지만 선지보 터널은 작은 터널을 먼저 뚫어 지반을 보강한 후 본 굴착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다소 복잡하고 번거롭게도 보이지만 전체 공정을 놓고 보면 시공기간과 공사비용이 기존 대비 30~40%가 줄어드는 혁신적인 공법이다. 특히 연약지반과 대심도, 대단면 터널에서 효과가 크다. 사전작업에 시간과 비용이 더 투입되지만 그만큼 본 굴착공사의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곽만옥 디엠쉽핑 대표는 선견지명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경우다. 불과 5년 전만해도 케미컬 제품 운반용 선박은 6,000톤급이 주를 이뤘다. 먼 바다를 항해하기에는 크기가 작았지만 수요가 많은 일본과 중국 등지를 운항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반면 수요가 한정된 8,000톤급 선박의 가치는 6,000톤급과 비슷했다. 곽만옥 대표는 인도와 동남아지역의 케미컬 운송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6,000톤급 선박을 모두 팔아 8,000톤급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불과 1~2년 뒤 선박수요는 빠르게 8,000톤급으로 대체됐다. 또 한 번의 기회는 세일가스로 인해 찾아왔다. 일본 대형선사가 1만톤급 선박을 모두 2만톤급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곽만옥 대표는 이때 매물로 나온 1만톤급 최신형 케미컬용 선박을 시세보다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현재 이들 선박은 일본 선사가 급매물로 내놓은 1만톤급 최신형 선박으로 탈바꿈했다.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경제 여건속에서도 저마다의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경영인들은 이들 외에도 많이 있다. 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경제는 조금 더 희망찬 한해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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