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절체절명의 나 중위, 오지에서 살아난 이유는?

軍 원격의료 시스템 효과…시범사업 1년여 만에 5천회 진료

흑산도에 있는 장병과 원격진료 시연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의무사령부에서 열린 ‘군 원격의료 5천회 달성 및 군 의료체계 설명회’에서 군의관이 흑산도에 있는 장병과 원격진료 시연을 하고 있다. 2016.1.20




지난해 5월 강원도의 깊은 산에서 훈련하던 육군의 나모 중위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분대 사이를 오가며 홀로 바위를 넘던 중 1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진 것.

추락의 충격으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던 나 중위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바로 누른 단추가 ‘군 응급환자 신고 앱.’ 나 중위는 앱으로 군 응급환자 지원센터에 자신의 상황을 알렸고 지원센터는 나 중위의 머리에 출혈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나 중위가 지원센터의 지시에 따라 앱의 ‘내 위치 전송’ 버튼을 누르자 GPS 좌표가 전송됐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헬기가 훈련장으로 날아가고…. 연락을 받은 소대원들은 나 중위를 헬기 착륙이 가능한 장소로 옮겼다. 바로 도착한 응급헬기는 나 중위를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했다. 시간이 지체됐다는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나 중위는 며칠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군 응급환자 신고 앱을 포함해 격오지 부대 장병을 위한 군 원격의료 시스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원격의료 시스템의 장병 진료 횟수는 이날 5천회를 넘어섰다. 군이 2014년 12월 말 의료종합상황센터와 21사단 GP 2곳의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착수한지 1년여 만이다. GP의 경우 환자가 생겨도 돌봐줄 사람이 의무병밖에 없었지만 원격의료 시스템의 도입으로 현장에서 군의관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원격의료 시스템은 현장 응급처치뿐 아니라 환자의 병세를 지속적으로 살펴 질병 악화를 막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동상 등 주요 질환에 관한 건강교육도 하고 있다. 국방부가 격오지 부대 40곳의 장병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0%의 장병이 원격의료 시스템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황일웅 국군의무사령관은 “군 의료는 군의 건강을 유지해 국가 안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예방에서 부대 복귀까지 일괄적으로 책임지는 ‘원스톱 의료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