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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 밀린 강남 오피스시장 살아날까

파르나스타워·역삼역N타워 등 중대형 신축 빌딩 잇단 공급 예정

침체 분위기 바꾸는 활력소 기대

프라임빌딩-비프라임빌딩… 공실률 격차는 더 벌어질듯

그림1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인 '역삼역N타워' 전경.

얼마 전 인기리에 끝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온 대사처럼 1990년대 초반 아무것도 없던 판교가 최근 신오피스지구로 급부상하면서 위기에 처한 강남권 오피스 시장이 반격에 나선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낡은 건물이 대부분인 강남권에 신축 오피스빌딩이 들어서면서 조금씩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연면적 10만㎡가 넘는 '파르나스타워'가 선보이는 등 중대형 오피스 건물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강남권에 들어서는 새 빌딩들, 분위기 바꾸는 기폭제 될까=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캐피탈타워 맞은편에 위치한 부옥빌딩을 포함한 인근 부지(대지면적 1만2,500여㎡)는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땅은 오는 2018년 연면적 5만2,451㎡, 지하 7층~지상 24층 규모의 프라임급 빌딩인 '역삼역N타워'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 선릉역 2번 출구 빌딩 뒤편에는 연면적 2만3,168㎡,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의 '선릉역889빌딩'이 2017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까지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연면적 6만6,800㎡에 달하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당장 올 3·4분기에는 연면적 10만4,190㎡ 규모의 파르나스타워가 오피스 시장에 공급된다.

이 같은 신규 빌딩 신축이 강남권 오피스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삼역N타워 임대차대행을 맡고 있는 윤여신 젠스타프로퍼티 대표는 "프라임급 빌딩은 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선호도가 높다"며 "지난 몇 년간 신규 프라임급 빌딩의 공급부족으로 주요 임차인들이 외부로 이전했지만 새로 들어서는 오피스빌딩들이 강남 오피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프라임-비프라임 빌딩 공실률 격차는 커질 듯=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규 오피스 공급이 중장기적으로 강남 오피스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당장은 강남 오피스 시장의 전체 분위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있다. 강남 오피스 시장의 주요 임차인이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판교로 대거 이탈한데다 경기침체 등으로 과거만큼 오피스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신축 빌딩과 노후화된 빌딩 간, 프라임 빌딩과 비프라임급 빌딩 간의 공실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형 딜로이트안진 전무는 "프라임급 빌딩의 경우 렌트프리와 같은 혜택은 물론 주변 연계시설이 탁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나가는 기업 위주로 임차 수요가 계속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강남파이낸스센터(6%) 등 테헤란로 일대 프라임급 빌딩의 공실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GBC가 준공되는 2020년 전후로 강남 오피스 시장이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 상반기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강남역으로 집결하고 현대차가 삼성역에 자리를 잡는 등 대기업들이 들어서게 되면 그 사이에 위치한 테헤란로 오피스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것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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