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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로 돌아온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가 맞대결을 펼친다. 28일 개막하는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00만달러) 1·2라운드에서다. 첫날 티오프 시각은 오전8시50분(한국시각)이며 10번홀 출발이다.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세라퐁 코스(파71·7,398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일본프로골프 투어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초청선수 스피스를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 상금 2위 미야자토 유사쿠(일본)와 한 조로 편성해 흥행 카드로 내세웠다.
스피스와 김경태는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 장타보다는 정교함이 돋보이며 특히 그린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퍼트 마법사'들이다. 스피스는 지난해 최고의 퍼트 능력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두며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5승을 수확하며 5년 만에 두 번째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 역시 '달인급' 퍼트가 주 무기다. 62위인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다음 시즌 미국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경태로서는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올해 첫 PGA 투어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하와이)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피로 회복 여부가 정상 도전의 관건이다. 스피스는 앞서 현대 대회를 시작으로 유럽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공동 5위)에 참가한 뒤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중국)와 호주 오픈, 12월 히어로 월드챌린지(바하마)까지 포함하면 최근 4개월 동안 6개의 다른 나라에서 경기에 참가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유럽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안병훈(25·CJ그룹)과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4), 애덤 스콧(호주),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도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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