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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의료진 남극간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남극 기지에 의료진을 파견한다.

길병원은 인천 송도에 있는 극지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 기지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세종·장보고기지에는 매년 30~40명의 월동대원이 파견돼 기후변화와 생명과학분야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남극기지 대원들은 극한의 기후 탓에 피부외상을 비롯해 소화불량·근육통·관절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남극에 선뜻 가겠다는 의사가 없어 대원들은 증상이 심할 경우 가까운 칠레로 이송되거나 한국으로 돌아와 진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길병원은 장보고과학기지에 외과전문의 경력 3년 이상의 의료진을, 세종기지에는 인턴급 이상 의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병원 소속 의료진 가운데 희망자를 받아 파견 의료진을 선정하고 극지활동에 따른 전문교육을 받은 후 이르면 올해 10~11월 의료진을 남극에 보낼 계획이다. 특히 가천대 길병원은 원격 진료 시스템을 활용해 남극현장 내 환자 발생시 병원 측 전문의와 실시간으로 진료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파견된 의료진은 생명과학분야 공동연구도 수행하고 파견 연구대원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과 대원들의 극지 방문 전후 건강검진, 의료 자문을 맡게 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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