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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내정

"은행 등 40년 경험 산은서 집대성… 직원들 기 살리는 회장 되겠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

이동걸(사진)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차기 산업은행 회장으로 내정됐다. 관료가 아닌 시중은행 출신으로 산업은행 회장에 오른 것은 민유성 전 회장 이후 두 번째다.

금융위원회는 4일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 내정자가 은행·캐피털·증권·금융투자 등 금융권을 다방면으로 경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이 내정자는 홍기택 산업은행장이 조만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부총재로 공식 임명되면 다음주 쯤 곧바로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



올해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의 선봉장으로서 이 내정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40년 동안 은행·캐피털·금융투자 등 많은 업권에서 쌓은 경험을 산업은행에서 집대성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주 업무인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시중은행에 있으면서 일의 메커니즘을 봐왔기 때문에 업무 자체가 생소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의 역할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업은행 직원들의 기를 살리는 회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지난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을 거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과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2013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인선,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당시 후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금융인 1,635명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주도하는 등 현 정부 출범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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