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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시진핑과 통화 "중국, 북한 제재 행동에 나서야"

"北 미사일 연료주입 시작한듯"

아사히 보도… 이르면 8일 발사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9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유엔 등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포괄적인 추가 제재를 취해야 하고 무엇보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중국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다.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시 주석이 외국 정상과 통화를 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 간 통화는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오는 8~25일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긴박한 시점에 성사됐다. 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유도하고 북한의 오판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포괄적이고 실효적인 추가 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강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중국 측이 북핵 불용에 대한 의지를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매번 반복되는 긴장 유발과 도발 행위는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공포심을 극한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은 이미 연료 주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국방 당국자가 "이르면 수일 내에 발사 준비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북한이 발표한 발사 예고기간 첫날인 8일 이후 곧바로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정명·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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