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요의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는 1949년에 제작됐으며, 22~25도의 경사지에 진흙과 벽돌로 만들어진 길이 27m, 폭 2~2.3m의 계단식 등요(오름가마)다. 총 12칸의 가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가마의 폭이 넓어지고 천장은 높아지는 구조다. 현재까지 사용되는 장작 가마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최근 도자기 브랜드들이 근대 이후 보급된 가스 가마를 통해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장작 가마들은 그대로 방치하거나 폐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광주요에서는 장작 가마를 이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도자기를 굽는 ‘등요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 전통 도자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는 우리나라 근·현대 전통 도자의 중심지인 이천의 초창기 요업 실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라며 “근대식 가마 제작 기술 도입 이후 한국화된 현대 장작 가마의 초기 양식을 잘 보여주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 활용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남회 광주요 상무는 “우리나라 도자 중심지인 이천의 도자 역사를 상징하는 가치로 인정받은 만큼 문화재청, 이천시 등 관련 기관·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가마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통 장작 가마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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