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부터 대기업들의 상반기 대졸 공채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각종 스펙 쌓기와 면접 준비 등으로 기업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노력이 한창일텐데요.
그렇다면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선택받은 곳은 어디 일까요.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4년제 대졸 학력의 취업준비생 901명에게 상반기 대기업 공채 지원계획을 물어봤더니, 전체 응답자의 72.3%가 올해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에 나서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 선호도 조사에서는 CJ그룹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할 취준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1%가 CJ를 취업목표 그룹으로 삼은 것입니다.
이어 SK그룹(47.9%), 삼성그룹(45.3%), LG그룹(43.8%), 롯데그룹(29.8%) 순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가 많았습니다.
취준생들의 대기업 선호도 조사는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학생의 경우 SK, 삼성, LG, CJ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반면, 여학생은 CJ 지원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다음달 부터 상반기 대졸 채용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대기업 취업 경쟁률은 어느해 보다 더 높을 전망입니다.
중견·중소기업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채용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지난해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들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7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 여부와 규모를 조사한 결과 중견기업은 지난해보다 15%가량 규모가 줄어든 반면, 대기업은 지난해 채용 인원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약 500명 많은 1만여명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3만6,000명, 2020년까지 총 6만명을 채용하는 중장기 고용 계획도 밝힌 상태입니다.
SK그룹도 올해 최소 8,000명 이상을 뽑는다는 방침입니다. 경기 상황을 감안해 당초 보수적으로 책정했던 채용계획을 보다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대졸 사원을 약 5,000명 정도 채용한 것을 포함해 총 1만4,000여명을 뽑았습니다. 일부 계열사 매각 등의 이슈가 있지만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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