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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반도체 시장에 '애플 쇼크' 영향 본격화… 삼성·SK하이닉스 등 영업익 급감할 듯

심상찮은 반도체 가격 하락

애플 주문 둔화에 D램 최대 8%↓

재고량 급증… 하락세 장기화 예상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연초부터 급락하면서 메모리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한국 기업들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이번 가격 하락에는 우리 반도체 업체의 최대 공급처인 애플의 수요둔화가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돼 '애플 쇼크'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가격이 급락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는 올해 10조원을 넘기지 못하고 SK하이닉스 역시 최대 40% 가까운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반도체 가격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주력제품인 DDR3 4GB 제품의 지난 1월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6.15% 하락했다. 고성능 제품인 DDR4 4GB도 전월 대비 8.82% 떨어졌다. DDR4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차세대 주력제품이다. 낸드 역시 이달 들어 평균 가격(64Gb MLC 제품) 2달러선이 붕괴됐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전했다. 지난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D램과 낸드 평균 가격은 올해 말까지 완만한 하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PC용 메모리에 이어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의 판매량 감소가 우려되면서 주문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진성혜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는 물론 해외 업계에서도 애플의 주문량 축소가 감지되고 있다"며 "지난해 4·4분기 반도체 기업들은 예상보다 더 많은 재고를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도 예상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일 수 있다고 관련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각각 45.9%와 27.6%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73.5%나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에서 지난해 12조~13조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지만 올해는 10조원 초반대로 감소할 것으로 본다. 10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간간이 나온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3,360억원이었던 SK하이닉스 역시 3조원 초반대에 그치며 40% 가까이 주저앉는다는 관측이 많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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