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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운용 스튜어트 리서치 센터장, 고령화로 10년간 은퇴자 급증… 인플레 확대 압력 커질 것

딘 스튜어트 맥쿼리투신운용 리서치 헤드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호주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의 딘 스튜어트(사진) 리서치센터장은 25일 "앞으로 10년간 인구구조 고령화로 은퇴자가 늘면서 인플레이션의 확대 압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5일 서울 소공동 맥쿼리투신운용 본사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향후 10년 가장 중요한 경제적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튜어트 센터장은 "인구 내 중장년층의 비중이 많으면 노동 생산량이 저축 및 소비량보다 많아서 물가는 하방 압력을 받는다"며 "하지만 노년층의 인구 비중이 늘어나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소비가 늘어날수록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생산성과 소득 수준, 소비 수준이 나란히 줄어들지만 소비의 감소 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구구조의 고령화는 인플레이션 외에도 여러 거시경제 요소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우선 고령화로 노동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된다는 게 스튜어트 센터장의 지적이다. 그는 "지난 1995년부터 노동인구가 줄어든 일본은 그 해부터 경기침체에 빠졌고 유럽 역시 노동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2010년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며 "중국 역시 지난해 노동인구 감소세로 접어들자 경제성장이 상당히 위축됐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센터장은 전 세계적 경기부양책에도 저성장이 지속되는 이유도 고령화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는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고 소비를 늘려 경기를 부양시키고자 하지만 고령화된 현재의 인구구조에서는 돈을 빚을 더 내기보다 기존의 부채마저 상환하는 시점"이라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고령화가 몰고 오는 저성장을 늦추려면 은퇴연령을 늦추고 이민자를 활성화함으로써 노동인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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