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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타고 출·퇴근하는 지자체장… 왜?

저유가에 대중교통 이용객 급감

서병수 부산·권선택 대전시장 등 지자체장 발벗고 나서 홍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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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저유가로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줄어들자 전국 지자체들이 대중교통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부쳤다. 공공기관장들이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고 대중교통체계까지 바꾸는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서병수 부산시장은 내달 2일 도시철도 2호선과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근한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서다. 부산시는 지난해 3월부터 매주 수요일에 공공기관장들이 버스나 도시철도,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대중교통 이용의날'을 운영중이다. 지난해에만 1,167개 공공기관장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다음주를 기점으로 서 시장, 이해동 부산시의회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이상식 부산경찰청장 등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저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승용차 증가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2개 분야 10개 중점 시책을 강력히 추진할 예정"이라 말했다.

대전시도 시내버스 승객을 늘리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새로운 사업에 나섰다. 매월 22일을 둘이둘이 버스 타는 날인 '투투(Two-Two)버스데이'로 정하고 권 시장을 비롯한 전체 공직자가 먼저 대중교통 이용하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권선택 대전 시장은 자택에서부터 316번 버스를 타고 시청까지 출근했다. 이와 함께 시 직원들이 청사에 주차할 수 없도록 유도하는 등 모든 공직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대중교통 활성화에 나선 것은 이용객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의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객은 39억명으로 8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대전시의 시내버스 승객도 2014년 하루 44만 3,000명에서 지난해에는 42만 5,000명으로 2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지속적인 저유가로 자가용 이용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인천시는 대중교통 활성화 차원에서 오는 8월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노선 개편은 7월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맞아 버스와 철도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경인전철 중심의 기존 노선 체계는 인천지하철 1·2호선,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수인선과 연계를 강화한 복합 대중교통체계로 바뀐다. 시내버스 번호를 1∼3자리에서 4자리로 바꾸는 것도 검토 대상이다.



울산시도 이미 시내버스 종합대책 수립 용역과 버스전용차로 기초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올해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합리적인 시내버스 노선체계 및 환승 체계 개편방안을 강구하고 버스전용차로 도입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울산교통비전 2030' 수립 용역도 이달 착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가 미래 도시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대중교통 활성화와 승용차 억제를 큰 축으로 하는 교통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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