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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닭갈비가 무한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해산물과 만나 퓨전 메뉴로 거듭나는가 하면 소불고기처럼 자작하게 끓여내는 닭불고기까지 등장하며 닭갈비가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홍춘천치즈닭갈비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닭갈비에 문어, 오징어, 치즈, 김치 등을 넣은 퓨전 메뉴를 내놨다. 문어와 오징어를 튀겨 치즈와 함께 닭갈비 위에 얹어 내놓는 '문어치즈닭갈비'와 '오징어치즈닭갈비'가 단연 인기다. 홍춘천치즈닭갈비의 인기 비결은 자체 개발한 양념과 신선한 재료다. 닭고기는 100% 국내산 신선육을 사용하고 치즈도 100% 모짜렐라 치즈만을 쓴다.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지 6개월 만에 20호점을 돌파했다.
닭불고기 전문점 맛불작전은 끓여 먹는 전골식 닭갈비를 선보였다. 닭갈비를 우동사리에 볶아낸 '누들닭불고기'와 김, 깻잎, 날치알 등에 싸먹을 수 있는 전골식 '알쌈닭불고기' 등이 대표 메뉴다.
2011년 대구 매천동에 문을 연 닭사메무쵸는 닭갈비에 꽃게, 삼겹살, 치즈 등을 넣은 '해물닭갈비', '삼겹닭갈비', '치즈닭갈비' 대구와 경북에 4개 점포를 둘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960년대 말 양계업이 발달한 강원도 춘천을 중심으로 등장한 닭갈비는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 인기를 끌었다. 2010년 전후에는 전국적으로 닭갈비 전문점이 유행했지만 시장 과열과 조류 독감 등의 여파로 기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식업계에 퓨전 열풍이 불면서 색다른 메뉴로 옷을 갈아입은 닭갈비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은 "불황으로 씀씀이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푸짐한 한 끼를 찾으면서 닭갈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예비 창업자들은 객단가를 올릴 수 있는 메뉴와 술안주가 잘 갖춰져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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