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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나의 소원'과 문화융성의 꿈-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이 말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 것이었다. 이제 문화는 단순히 추상적이고 고상한 가치가 아니라 성장의 한계에 달한 제조업 등을 대체할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문화의 힘을 가진 국가가 부강한 국가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야말로 부강한 국가를 만드는 힘이 된 것이다.

글로벌 저성장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과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우리 문화와 콘텐츠산업에 있다는 것을 인식한 현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문화융성을 4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정하고 문화의 힘으로 창조경제와 국민행복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화콘텐츠산업은 그 자체뿐 아니라 정보기술(IT) 등 타 산업과 연계·융합할 경우 엄청난 부가가치를 유발한다. 고용창출계수는 더 눈에 띈다. 2013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취업유발계수에 따르면 매출액 10억원당 문화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23.1개로 제조업(8개)의 세 배 규모다.

정부는 2013년 문화기본법을 시작으로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2015년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등을 제정해 문화융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융복합 문화클러스터이자 문화융성 발전소인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은 문화융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 재도약을 이뤄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콘텐츠의 기획(문화창조융합센터), 사업화(문화창조벤처단지), 구현과 소비(K컬처밸리·K익스피리언스·K팝아레나), 인재양성·기술개발(문화창조아카데미)로 구성돼 있다.



최근 개소 1주년을 맞은 문화창조융합센터는 그간 약 3만3,000여명이 찾는 등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빅 킬러 콘텐츠 25개의 발굴이라는 본격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렇게 개발된 콘텐츠의 사업화와 융복합 콘텐츠기업을 육성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가 문을 열었다. 또한 오는 3월부터 국내외 최고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융복합 전문인재 육성기관인 문화창조아카데미도 운영을 시작한다. 문화콘텐츠의 기획부터 개발·상용화·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완성되는 것이다. 정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향후 5년간 5만3,000여개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완성으로 김구 선생이 오래전 꿈꿨던 '문화의 힘이 높은 나라'의 21세기 버전인 문화융성 강국의 실현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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