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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란 경협 컨퍼런스] 정부, 한·이란 은행 상호 진출 돕는다

금융 분야

금융기관 공동협의회 신설… 이르면 이달 첫 실무회의

한 이란 비즈니스 포럼
윤동준(앞줄 왼쪽부터) 포스코에너지 사장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압돌레자 조로프치안 이란 PKP 회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서 이란 파이넥스 제철소 내 부생가스발전소 건설과 담수화 사업 추진을 위한 MOU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에너지


정부는 한국과 이란의 은행들이 서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한·이란 금융기관 공동협의회'를 신설해 이르면 3월 중 이란 테헤란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철도·항만·도로와 같은 인프라는 물론 종합병원·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이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방안도 마련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테헤란 아자디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란과 100년 이상을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해 이란을 방문하고 있는 주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란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서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공동생산은 물론 합작기업 설립, 공동 연구개발(R&D)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자고 이란 정부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주 장관은 이어 "경제 분야뿐 아니라 사회·문화·교육·의료 분야에서도 교류를 강화하고 직업훈련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한 이란 정부의 뜨거운 관심도 소개했다. 주 장관은 "28일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부 장관을 잇달아 면담했는데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자 바로 실무상담을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재무부 장관은 승용차를 타는 곳까지 직접 나와 한국 정부 일행을 배웅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한편 우리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원화결제 문제에 대해서는 당분간 원화결제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이란 중앙은행과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달러·유로화 등으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어 현재 원화결제를 유지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테헤란=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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