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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박테리아의 숫자

최신 연구를 통해 인간은 ‘인간이자 미생물’임이 다시 한번 규명됐다.





인체에는 세포보다 미생물의 숫자가 많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미생물이 10배나 많다고들 한다. 이 비율이 처음 제시된 때는 1972년이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추산치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마치 정설인양 수십 년간 회자돼 왔다. 최근 이스라엘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WIS)와 캐나다 어린이환자병원 공동 연구팀이 이런 오류를 바로잡아 새로운 수치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신장 170㎝, 체중 70㎏, 나이 20~30세의 성인 남성을 참조기준(reference man)으로 삼아 과거에 발표된 체내 미생물의 숫자와 관련된 연구논문을 분석했다. 그리고 결장의 미생물 숫자가 과대 추산됐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일원인 WIS의 론 밀로 박사에 의하면, 인체 내에서 가장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고 알려진 결장에는 실제로도 박테리아가 가득 차 있다. 그런데 과거의 연구에선 결장 1g당 박테리아의 밀도를 구한 뒤 소화관 전체의 부피를 곱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다른 소화관에 비해 결장의 박테리아 밀도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박테리아의 수가 실제보다 과대계상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팀이 새롭게 추산한 결과로는 참조기준 남성의 체내 박테리아가 약 39조개, 인체 세포가 약 30조개였다. 즉 두 세포의 비율이 1:10이 아닌 1:1.3 정도인 셈이다. 비율이 대폭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박테리아가 인체 세포보다는 많다. 다만 연구팀은 이 역시 추정치며, 새로운 연구에 의해 반박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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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의해 새롭게 계산된 인간의 대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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