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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밥캣 상장 흥행성공 여부 주목… 신규사업 안착이 경영 성패 가를 듯

■ 앞으로의 과제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 이끌어갈 두산그룹은 창사 이래 가장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식음료·소비재 중심 기업에서 2000년대 초반 산업재 중심으로 그룹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스토리를 썼지만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그룹의 주축인 두산중공업은 오랜 기간 수주 부진에 허덕였고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축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박정원 체제의 두산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기존 산업재 부문의 회복과 신사업의 안착을 주된 목표로 하면서 점진적인 개혁을 전개할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2일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당장은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다음 과제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자회사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 성공이다. 두산밥캣의 IPO가 흥행해 신규 자금을 수혈할 수 있다면 두산으로서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 전반에 숨통이 트이며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두산밥캣 상장을 성공시키는 게 박 회장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연료전지와 면세점 등 신규사업의 성과 역시 박 회장의 핵심 과제다. 연료전지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55억원)의 8배가량인 400억원이다. 면세점은 2년 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규사업이 제 몫을 하면 경기변화에 민감한 산업재 부문을 보완하며 두산그룹의 수익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두산그룹은 회장 교체기에 계열사 사장단을 그대로 두는 '안정'을 추구해왔으며 두산건설이나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지난해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에 중요한 과제가 많은 시점"이라며 "박 회장이 난국을 잘 헤쳐간다면 리더십에 더욱 큰 힘이 실리는 만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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