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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트렌드는 실속·프리미엄·한식"

■ 프랜차이즈박람회 가보니

역대최대 200개 브랜드 참가… 예비창업자 하루종일 북새통

틈새노린 디저트도 대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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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막한 '제36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각 기업의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지윤기자

"올해 프랜차이즈의 대세는 실속·프리미엄·한식(분식)입니다."

10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제36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행사장은 몰려드는 인파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행사지만 이날 하루에만 예비 창업자 등 1만여명이 찾았다. 올해 박람회에는 하남돼지집, 돈치킨, 채선당 등 전통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외에 순남시래기, 에뽕버거, 벌집한판 등 신규 브랜드를 포함해 역대 최대인 200여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올해 눈에 띄는 창업 트렌드는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중소형 외식 브랜드다. 경기침체로 예비 창업자의 지갑이 얇아지자 기존 100㎡(약 30평) 안팎의 매장보다 50㎡(약 15평) 수준의 브랜드가 예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좀 적더라도 섣부른 창업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려는 예비 창업자의 고민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방송에서 인기를 모은 '집밥 열풍'도 창업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제철 재료와 잡곡을 내세운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인 맘마미아에 이어 족발과 보쌈을 내세운 토시래, 토마토도시락 등이 메인 부스를 차지했다.

캐주얼 한식을 표방하는 바비박스는 종이로 만든 도시락 용기에 두부, 떡갈비, 스팸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할 수 있는 맞춤형 도시락을 선보였다. 평균 4,000~5,000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도시락의 고급화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한식 브랜드도 대거 등장했다. 생고기 브랜드 쌀탄은 볏집을 압축해 고기를 구워내는 쌀탄을 내놨고, 시래기국밥을 내세운 순남시래기도 예비창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식 포장마차를 내세운 동경야시장은 모든 메뉴를 1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이색 메뉴를 앞세운 디저트 브랜드들도 두드러졌다. 맥주전문점 치어스를 운영하는 JH그룹은 팥 전문 디저트카페 쑤니를 마련했고, 속초산 홍게로 만든 고로케를 앞세운 대게고로케도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기존 마카롱,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에서 색다른 디저트 메뉴를 찾는 수요에 맞춰 프랜차이즈 디저트 브랜드도 새로운 시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얇아진 지갑 사정을 반영한 뷔페 브랜드도 주목해야 할 분야다. 무사이자카야는 9,800원에 무제한 안주를 즐길 수 있고 벌집삼겹살은 9,900원에 와인숙성 삼겹살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님도쉐프는 떡볶이, 순대, 튀김을 7,900원에 무제한으로 제공해 분식업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브랜드가 대거 등장했다"며 "과거 창업 시장을 주도했던 치킨과 고기 브랜드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대비 품질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성·이지윤기자 eng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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