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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도 'AI 홀릭'

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유저 습성 미리 예측한 새 서비스 개발 삼매경



구글이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다음 상대로 전략형 시뮬레이션 온라인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꼽으면서 게임사의 AI 개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AI 기술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인간과의 대결이 이뤄질 경우 승패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 등을 중심으로 국내 게임사에서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넷마블게임즈는 '콜럼버스센터'를 통해 빅데이터·AI 기술을 모바일게임에 접목하고 있다. 게임을 휴대폰에 설치해놓고 접속을 잘 안 하는 이용자에게 특별히 아이템을 주거나 이용자의 게임접속시간대를 파악해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에 맞춰 게임 이벤트를 공지하는 방식이다. 각 개인 이용자의 게임 이용 실태와 게임 사용 능력 등 넷마블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만든 뒤 이를 각 개인 이용자에 자동으로 적용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빅데이터·AI 관련 전문가를 전격 채용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관련 기술을 좀 더 개발해 연내에 게임 이용자의 이용 능력에 맞춰 장애물 난이도를 조절하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을 모바일게임에 도입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던 AI랩에 인력 및 지원을 확대하고 'AI센터'로 승격했다. 1월부터 자사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AI를 접목해 이용자와 컴퓨터 간 대결을 사람 간 대결처럼 느껴지게 해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컴퓨터가 운영하는 캐릭터 역시 변칙적인 공격과 허를 찌르는 역습을 하는 식이다. 공식화된 움직임으로 게임해왔던 기존의 방식에서 발전해 긴장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넥슨 역시 연내 출시할 예정인 온라인게임 '서든어택2'에 AI 기술을 넣어 게임의 재미를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인간과 대결을 펼칠 경우 프로게이머 임요환·이영호 등이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스타리그 등 스타크래프트를 바탕으로 게임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만만치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분석 분야의 전문가인 고영혁 트레저데이터코리아 수석 데이터아키텍트(데이터분석연구원)는 "바둑은 제한된 바둑판 내에서 대결이 이뤄지는 반면 스타크래프트는 게임 공간 자체가 넓어 인간의 시각능력 및 인지능력의 한계로 AI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설창환 넷마블게임즈 콜럼버스 개발실장은 "알파고의 발전속도가 대단히 놀랍고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현재 예측하는 수준보다 더 빠르게 AI가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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