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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인사이드] 모바일게임 시장 본격 진출… 엔씨소프트 기업가치 '레벨 업'

中서 출시한 모바일게임 5위 기록하며 순탄한 출발

주가 27만원대로 올라서

막대한 자본·기술력 바탕 라인업 10여종 추가 계획

적정주가 30만~34만원 예상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로 기업가치와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에 23만원대에 머물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달 들어 27만원대로 올라섰다. 증권사들은 PC온라인게임에서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노하우와 기술력, 해외 네트워크 등이 모바일 게임에도 적용된다면 실적은 물론 주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0.19% 하락한 26만3,000원을 기록했다. 전일 10.02%나 오른 후 한 박자 쉬어가는 모습이지만 장중 52주 신고가인 27만7,000원을 기록하며 상승탄력은 유지됐다. 엔씨소프트 주가의 강세는 지난 7일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매출 5위를 기록한 것이 동력이 됐다. 중국 시장에서 순탄한 출발을 하며 엔씨소프트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시각도 달라졌다. 10일 기관은 엔씨소프트를 259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4일 이후 최고 매매량이다. 2월5일 32.7%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보유율도 10일에는 33.23%까지 약 10만주가량 늘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한 또 다른 이유는 그동안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두 가지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우선 경쟁사이자 과거 최대 주주였던 넥슨과의 경영권 문제가 넥슨의 지분 처분으로 말끔히 해결됐다. 또 게임시장이 PC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변하는 시기에 다른 경쟁사와 달리 엔씨소프트만 거의 유일하게 모바일게임을 출시하지 않고 온라인게임에만 집중했던 불확실성이 블레이드앤소울 출시로 해소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0여종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올해 안으로 내놓는다. 또 현재 미공개로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도 10여종 안팎이다. 주가에는 숨은 호재인 셈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온라인게임 시장보다 수익성이 더 좋다. 온라인 게임이 하루 1억~3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면 모바일게임은 3억~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지적재산권(IP)이 모바일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리니지·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 등 중국·동남아·북미 등에서 잘 알려진 IP가 현재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중인 만큼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의 해외 마케팅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력이 높다는 점도 엔씨소프트의 강점이다. 엔씨소프트는 순현금성 자산만 지난해 초 기준 8,90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향후 인수합병이나 대규모 글로벌 마케팅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 장기적으로 흥행한다면 엔씨의 주가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5위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일 매출은 약 10억~20억원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보통 중국 10위권 게임의 일매출은 10억원 정도다. 텐센트 수수료 30%(업계 추산)를 떼면 연간 순이익만 약 2,000억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이 게임 하나만으로 순이익만 2,000억원이 추가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는 더 높게 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당기순이익(1,664억원)에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이익분(2,000억원 추산)을 합쳐 주가수익비율(PER)을 20으로 가정하면 적정주가는 30만~34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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