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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강석훈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1호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ISA 입법에 직접 참여한 국회의원을 증권사 1호 가입자로 유치해 ISA는 증권형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14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점에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동석한 가운데 일임형 ISA 상품에 1호로 가입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과 펀드·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통합 관리하고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강 의원은 "국회 기재위 조세소위원장을 지내면서 절세 상품인 ISA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연으로 나서게 됐다"며 "특히 해외 사례를 봤을 때 ISA 도입이 자본 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해 (자본 시장에 더 관련이 있는) 증권사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가입한 상품은 '한국투자증권 ISA랩 본사 중립 멀티형'으로 1,000만원을 예탁했다. 이 상품의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5% 수준으로 글로벌 채권형과 주식형 펀드,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입 행사에 참석한 황 회장은 "ISA는 증권형 상품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정부가 은행에 일임형을 허용해준 것도 자산운용 실력으로 승부를 보라는 의미"라며 "3개월 후 수익률 평가를 통해 입증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연간 평균 5%의 수익률을 낸다면 은행에서 '이사(ISA)'하겠다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증권사 ISA 상품에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역시 "고객 수익률로 금융사의 판매 성과가 판가름날 텐데 수익률 측면에서 자산 관리 노하우가 있는 증권사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박민주·이주원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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