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에 빠졌던 교육주가 신학기를 맞아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사교육 시장 축소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던 교육주가 최근 유·초등 교육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으로 재평가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육주의 선두주자인 웅진씽크빅의 주가는 올 들어 35.29% 상승했다. 또 비상교육(29.15%), 대교(16.29%), 능률교육(11.29%) 등도 올 들어 소리 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단기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쉬어가고 있지만 상승 탄력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교육주의 상승 탄력 동력으로 사교육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초등 학령인구의 감소세가 완화되는 점을 꼽고 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등 학령인구는 지난 2008년 367만명에서 2014년 273만명 수준으로 25.7% 급감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감소세가 완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저출산 대책과 1.1~1.2명 수준까지 하락한 출산율에 대한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교육업종의 실적 개선세는 영유아~초등 대상의 사교육 업체부터 시작돼 중등·고등 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교육업체별로 콘텐츠 차별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실적 개선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다. 웅진씽크빅은 7,500여개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북클럽’ 서비스를 출시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1%나 뛰어오르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교도 과거 방문 교육 서비스 위주였던 눈높이 사업을 학생들이 직접 방문해 배우는 러닝센터로 바꿔 비용을 절감해나가고 있다. 대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 상승했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진행한 비상교육과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능률교육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71.1%, 8.4% 증가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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