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 서울경제TV가 르노삼성이 삼성의 파란색 CI를 르노의 고유색인 노란색으로 바꿔 르노삼성에서 삼성을 빼는 작업에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는데요, 오늘 르노삼성이 노란색 중심의 새로운 쇼룸 이미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혜영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브랜드 고유색상을 기존 파란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꾸며 새얼굴 단장하기에 나섰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분당에 위치한 분당오리지점에서 판매서비스 강화를 위해 새로운 SI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동훈 /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
“ 작년부터 2016년에 포커스를 맞추고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오고 있습니다. 그중하나가 오늘 선보일 새로운 쇼룸아이덴티티 SI를 보여드리게 된 것을 감격스럽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SI가 적용된 르노삼성 전시장은 출입구에 르노 특유의 노란색상이 입혀진 입체감 있는 옐로우 아치가 인상적입니다.
올 연말까지 전국 188개 전시장 중 70곳을 노란색으로 바꾸고, 내년에는 140개 매장,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전시장에 노란색을 칠합니다.
르노그룹은 세계적으로 노란색의 브랜드 고유색상을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만큼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파란색을 유지해왔습니다. 국내에서 파란색을 사용하며 ‘삼성자동차’의 기존고객 이탈을 막고 ‘삼성’이라는 친숙한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판매부진을 벗어나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국내에서 수입차 열풍으로 홀로서기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삼성은 2020년까지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국내에서 판매된 완성차 매출의 0.8%를 삼성그룹에 지불하고 있습니다. 로열티 비용 역시 국내 판매가 늘수록 브랜드 사용료가 높아지는 구조를 감안할 때 삼성 탈색을 하려는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르노 로고와 르노삼성 로고가 잘 호환되지 않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로렌스 반덴에커 르노 디자인디렉터는 QM3를 한국에 소개하는 자리에서 “르노 로고 자리에 르노 삼성로고를 넣는게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QM3는 실제 르노삼성로고를 넣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과 보닛을 추가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스탠딩]
르노삼성이 ‘삼성’을 상징하던 파란색을 버리고 ‘르노’의 고유컬러인 노란색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르노삼성에서 한국르노로의 탈바꿈이 시작된 것입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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