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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DST 매각, 한화테크윈·LIG ‘2파전’

한화테크윈·LIG 2곳 두산DST 본입찰 참여

다음 주 우협 선정··매각가 6,000억~7,000억 예상

두산그룹의 방산 전문 계열사인 두산DST 매각이 결국 한화테크윈과 LIG 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두산그룹과 미래에셋 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25일 두산DST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화테크윈과 LIG가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1월 15일 예비입찰에 전격 참여했던 MBK파트너스·IBK투자증권 PE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모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테크윈과 LIG 모두 방산 부문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려는 의지를 갖고 이번 두산DST 인수전에 참여한 만큼 쉽사리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말 삼성의 방산 계열사인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한화탈레스)를 인수하며 방산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 입장에서 두산DST는 놓칠 수 없는 매물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한국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 지분을 잇따라 팔아 7,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두산DST 인수를 위한 자금 동원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LIG는 자금력은 상대적으로 열세지만 두산DST 인수에 따른 사업 시너지는 크다는 분석이다. 주력 계열사인 LIG넥스원이 개발·생산하는 정밀유도무기를 두산DST의 플랫폼(장갑차·유도무기발사체)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사업 연관성을 높일 수 있다. LIG는 현재 인수 자문사로 NH투자증권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KB국민은행·하나금융투자·산업은행을 선정해 인수전 채비도 마친 상황이다.



매각 측은 입찰 가격과 거래 종결 능력 등 입찰자의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이르면 내주 초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두산DST 지분 100%로, 현재 두산그룹이 51%, 미래에셋PE·IMM PE 등 FI들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DST 매각가로 6,000억~7,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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