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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전 현대증권 인수전, 액티스 다크호스 급부상

한국, KB와 비슷한 금액 제시

오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국금융과 KB금융의 2파전으로 치닫던 현대증권 인수전에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티스그룹이 막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자금력과 실체를 의심 받았던 액티스가 충분한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지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본입찰에 응찰한 액티스의 입찰가격은 7,000억원대 중반으로 전해지고 있다. KB금융과 한국금융이 7,100억~7,250억원대에서 입찰가를 써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액티스가 가격 면에서는 뒤처지지 않는 것이다. 이날 액티스에 정통한 소식통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액티스가 시장의 합리적인 추정과 다른 의외의 높은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면 가격 측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액티스 관계자도 “최선을 다했고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액티스그룹은 지난 2003년 중국 충칭에서 설립돼 홍콩에 헤드쿼터를 두고 싱가포르·충칭 등에 사무실이 있다. PEF 운용뿐만 아니라 금융자문업무도 겸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산업은행 출신의 김문수 액티스 아시아 본부장을 한국 대표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한국 금융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자산규모는 2조원가량으로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투자에 주력해왔지만 지난해부터 동남아시아 금융지주사와 홍콩 은행업 등을 동시에 인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등 아시아 금융업 진출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왔다.



액티스 관계자는 “액티스가 PEF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실제 경영을 할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라며 “10여명의 액티스 최고 의사결정자들은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IB의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사람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고경영진이 글로벌 금융네트워크와 경영전략을 집중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금융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액티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썼다 해도 현대증권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다고 볼 수는 없다. 아직 한국금융과 KB금융의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고 가격 외에 심사조건들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를 추진했던 일본계 오릭스PE가 파킹딜 의혹 등으로 외국계 PEF에 대한 국내 정서가 좋지 않다는 점도 변수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도 만만찮다. 이와 관련, 액티스 관계자는 “한국적인 정서를 고려하면 KB와 한국금융의 경쟁력이 높겠지만 축구로 보자면 액티스는 한국 자본시장에 ‘히딩크’를 불러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자는 29일 가려진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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