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언론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방위금 분담을 늘리지 않으면 당선 후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대선 경선 후보가 내놓는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며 “비핵화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도 차이가 없으며, 일본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방위지원에도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 두 국가와의 양자관계는 아주 중요하며 이에 대한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외교정책에 대한 대선 경선주자들의 정치적 언사가 당혹스럽다고 생각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트럼프는 25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펼칠 외교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들어 주한미군 철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기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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