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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후보, 표절논문 14개" 국민검증단, 자진사퇴 촉구

교육부 "사실 아냐…청문회서 소명"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던 학계 검증단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중 표절률이 20% 이상인 논문이 10편 이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표절률이 최대 50% 이상인 논문도 발견됐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가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보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1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비앤디파트너스 강당에서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단은 이달 4일부터 이 후보자가 발표한 논문 중 147편을 검증해 연구 윤리 문제가 발견된 21건을 공개했다.

검증 결과 표절률이 20% 이상인 논문은 14개였다. 학계에서는 통상 표절률이 20%를 넘으면 다른 논문을 베낀 것으로 간주한다.



표절률이 가장 높은 논문은 ‘건축실내공간을 구성하는 문양의 조형요소에 대한 영향 평가’로 56%였다. 이 후보자가 제자의 학위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제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총 8개로 집계됐다. 제자의 학위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이 후보자가 교신 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2개였으며 후보자가 제1저자로 참여한 학술지 논문이 제자의 학위논문보다 먼저 게재된 경우는 4건이었다.

이 후보자가 제1저자로 참여하고 연구비 지원을 받았으나 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 여부를 표기하지 않은 논문은 총 5개로 나타났다. 아울러 후보자가 제1저자로 참여하고 중복 게재한 경우는 2건으로 조사됐다.

검증단은 “논문 표절 및 저자 표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자의 과오를 묵인한다면 대학 현장에서는 보고서와 학위논문 심사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며 이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국민검증단의 주장을 반박했다.

준비단은 검증단이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린 논문 대부분의 경우 충남대 총장 임용 시 연구윤리검증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구 부정 행위 없음’으로 이미 판정이 완료됐고, 부당한 저자 표시 및 중복 게재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준비단은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해 인사청문회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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