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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금리인하 물고온다"…증권주 날갯짓

금통위에 비둘기파 가세로 통화완화 가능성 높아져

"주식시장으로 돈 몰릴 것"…장밋빛 전망에 동반 상승

비둘기파 성향의 금융통화위원회 멤버가 새로 합류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29일 금융시장은 꺼져가던 금리 인하 불씨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사진은 지난달 금통위 정례회의 모습. /서울경제DB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완화(금리인하)쪽에 기운 비둘기파로 채워질 것으로 예정되며 증권주들이 반색했다. 이들 금통위원이 취임하는 오는 4월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금리가 인하될 경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권주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다 증권주들이 타업종 주식보다 자산가치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분석도 증권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지수는 전날보다 52.67포인트(3.12%) 오른 1,739.86에 마감했다. 이날 증권업종의 전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유안타증권·미래에셋증권·SK증권이 전날 대비 각각 6.2%, 6.2%, 5.2% 오르며 전체 증권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들도 통화완화 정책을 예상하는 가운데 증권주에 대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5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이날은 164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주의 동반 급등은 한국은행으로 날아온 비둘기 덕분이다. 신임 금통위원 후보자들 대부분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따르는 비둘기파로 앞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더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임 금통위원 후보자인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가운데 이 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금리를 내릴 경우 증권업종은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흐르며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최근 증시자금동행은 이런 예상을 선반영하고 있다. 올 3월 고객이 주식을 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은 12조3.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조5,790억원보다 4조원이나 더 맣다. 금리인하는 또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이익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실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따라 자본시장에 자금이 몰리면 단기적으로 증권사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증권주의 저평가돼 있는 부분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자산 대비 저평가 종목으로 부상한 것도 주가상승의 원인이다. 각 증권주들의 29일 종가 기준으로 봐도 52주 최저가에 근접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동부증권은 52주 최저가 대비 각각 19%, 20% 정도만 올라 있다. 그밖에 NH투자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 각각 52주 최고가 대비 현재가는 57%, 60%, 3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봐도 낮은 수준이다. PBR가 1보다 낮으면 상장사의 자산가치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29일 현재 전체 증권업종의 평균 PBR는 0.61로 저평가돼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증권주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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