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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한 신세계 강남점, 세일 첫 주말 매출 22% 급증

[소비심리 살아나나]

슈즈 등 브랜드 아이템 집결… 증축 전문관 6개층 필수코스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소매업계에는 어느덧 봄기운이 상륙, 소비 심리가 조금씩 개선되는 게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 백화점 업계는 첫 주말을 맞아 지난해 동기보다 8~10% 가량 오른 매출을 실현했다. 봄 의류와 웨딩·이사 등의 수요로 지난해 1% 내외에 불과했던 신장률을 벗어던졌다. 신장개업에 나선 도심형 아웃렛 등도 ‘보고 즐기는’ 쇼핑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매장 구성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텅 비었던 신규 면세점들도 봄철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매출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봄 의류와 리빙, 수입 시계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불황기를 맞아 매장 개편 등 마케팅 경쟁에 나선 점도 성과로 나타나 더욱 적극적인 프로모션(판촉행사) 등으로 소비심리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증축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첫 정기세일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철 고속터미널 역과 이어진 지하 1층 식품관부터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각 층마다 식료품을 사려는 사람들, 의류·신발을 둘러보는 사람들, 패션·잡화를 체험하는 사람들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슈즈·컨템포러리·생활·아동 등 지난 2월 26일 증축·새단장을 마친 신관의 4대 전문관은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변 강남권에서는 드물게 브랜드 대신 아이템 별로 제품을 한 데 모아 강남점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신관 4층 슈즈 전문관에서 만난 김은아(30)씨는 “브랜드 구분 없이 신발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은 ‘ABC마트’와 같은 복합매장 밖에 없었는데 백화점에도 이런 공간이 생길 줄 몰랐다”며 “조명과 인테리어 등을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잘 꾸민데다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신발을 만날 수 있어 주변 다른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증축·새단장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첫 정기 세일에 들어간 신세계 강남점은 편리한 교통 이점과 4대 전문관 등 차별화된 점포 전략으로 인근 고객들을 청소기처럼 빨아들이며 올 들어 달라진 소비심리의 양상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신관 6개층(6~11층)을 새롭게 증축해 전문관을 꾸린 것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실제로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31일 이후 이달 2일까지 강남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봄 세일 첫 주말 때보다 무려 22.6% 급증했다. 2월26일 개장 이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가 늘었다. 강남점은 새 단장 오픈 열흘 만에 강남·서초구 전체 인구의 두 배 수준인 200만 명이 다녀가는 폭발적 반응에 연일 즐거운 비명이다.

증축·새단장 이후 고객 연령대도 달라졌다. 이날도 각 층에서 쇼핑을 즐기는 10~30대 고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젊은 분위기로 증축·새단장하면서 백화점을 떠났던 젊은 고객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9월 6.3%에 불과했던 20대 이하의 강남점 매출 비중은 같은 해 10월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를 오픈하고 난 뒤 10.2%로 수직 상승했고, 2월 26일 증축 이후에는 10.9%까지 치솟았다. 9층 생활 전문관에서 도자기·식기 등을 판매하는 직원 이은례씨는 “예전에는 혼수를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생활 코너에 주로 왔지만 젊은 분위기로 매장 구조를 바꿔 구경 삼아 놀러 오는 20~30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신세계 강남점 1층에서 고객들이 패션, 잡화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윤경환기자






신세계 강남점 1층에서 고객들이 패션, 잡화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윤경환기자


신세계 강남점 5층 영컨템포러리 코너에서 고객들이 여성 의류 브랜드를 둘러보고 있다. /윤경환기자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고객들이 식료품을 둘러보고 있다. /윤경환기자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고객들이 빵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 /윤경환기자


신세계 강남점 신관 4층 슈즈 전문관에서 고객들이 신발을 둘러보고 있다. /윤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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