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이기도 하다. 에버랜드는 지난 1976년 4월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로 경기도 용인에서 문을 열었다. 첫 이름은 ‘용인자연농원’이었다. ‘에버랜드(Everland)’라는 이름은 1996년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 누적 입장객은 2억명을 넘어섰다.
에버랜드의 역사는 국내 테마파크의 역사이기도 하다. ‘용인자연농원’이었던 시절부터 했던 장미축제는 국민 꽃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1985년 시작한 장미축제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이했다. 전시된 장미는 6,000만송이, 길이로 환산하면 2,400㎞로 서울~부산을 3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1996년에는 국내 최초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를 열었다. 중앙아메리카의 카리브 해안을 주요 테마로 30여종의 물놀이기구(어트랙션)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오픈한 사파리 ‘로스트밸리’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20여종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홈브리지’, 퍼블릭 골프장 ‘글렌로스 골프클럽’,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 모터파크 ‘스피드웨이’ 등 다양한 레저 시설이 모여 있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판다월드’에는 판다만 있는 게 아니다. 판다월드에는 중국 3대 보호동물인 자이언트판다, 레서판다, 황금원숭이가 모두 모였다. 황금원숭이는 서유기의 손오공이 모델로 한 그 원숭이다. 이들 3종의 동물이 모두 있는 동물원은 전 세계에서 에버랜드가 유일하다고 한다.
에버랜드로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글로벌 테마파크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늘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 같은 다국적 테마마크와 비교당하곤 한다. 에버랜드는 에버랜드만의 장점으로 이를 돌파한다는 생각이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에버랜드) 대표는 “다른 테마파크 모방이 아닌 고유의 테마마크를 추구하고 있다”며 “동물과 식물 등 자연의 콘텐츠와 어트랙션, 정보기술(IT), 문화가 접목된 종합 체험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용인)=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