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휴일인 10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번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를 통해 부동층 흡수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지역이 가장 많은 만큼 남은 화력을 집중하는 양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서울 동부 라인 9곳을 돌며 집중유세를 벌였다. 오전 강동구를 시작으로 송파·강남·광진·동대문 등 격전지를 찾았다. 김 대표는 공천 파동을 의식한 듯 ‘읍소 전략’을 내세우며 보수층 결집에 힘썼다. 김 대표는 저녁 울산으로 이동해 ‘야당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관련기사 2·3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애초 계획과 달리 서울과 경기도를 누볐다. 김 대표는 이날 영남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이 지지층 결집에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변경했다. 오전 북한산 등산객과의 인사를 시작으로 서울 동·북부, 경기 동·남부 라인 등 15개 선거구를 돌았다. 김 대표는 ‘경제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제1야당’에 힘을 실어달라며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일부 지역과 분당·고양·안산 등 경기도를 돌며 수도권 표심잡기에 힘을 보탰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국민의당 바람’을 수도권에 확산시킨다는 전략 아래 이날 유세 일정을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시작했다. 안 대표는 “거대 양당이 창당한 지 이제 두 달 된 국민의당 탓만 하고 있다”면서 “남 탓하는 조직이나 사람치고 제대로 된 게 없다”고 말했다. 천정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처음으로 서울을 찾았다. 광주에서 올라온 천 대표는 서울 일부 지역을 돌았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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