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앤 슈챗 부소장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 외에 선천성 실명 등 다양한 장애와 연관돼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가 연구한 대부분을 확신할 수 없다”고 이 위험성을 강조했다. CDC는 또 지카의 전염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의 활동범위가 12개 주에서 30개 주로 늘어 미국 내 전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전체 감염자 중 3명을 제외한 351명이 지역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11일까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은 346명이며 이 가운데 성관계로 감염된 환자가 7명에 달한다. 미국 내에서 모기를 통한 감염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백악관 및 보건당국은 이같이 경고하며 현재 의회에 계류된 19억달러 규모의 지카 바이러스 대응 예산안 통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백악관은 지난 2월 특별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미 하원은 기존 예산을 전용하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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