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KEB하나은행과 함께 ‘범죄피해자 지원 스마일 공익신탁’을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익신탁은 기부금을 은행 등 믿을 만한 곳에 맡기면 수탁자는 자금의 운용 상황을 공시하고 법무부는 이를 관리 감독하는 제도다. 기부를 하고 싶어도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등을 제대로 알 수 없어 꺼리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만들어진 스마일 공익신탁은 가정폭력 피해 아동과 성폭력 피해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 생계비와 학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현재 친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해 사망한 피해자의 동생, 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다문화 가정 아동 등 3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기부금을 모아 이 아이들에게 앞으로 1년간 매달 30만원씩 생계지원비 또는 학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범죄피해 아동들을 돕고 싶은 사람은 전국 KEB하나은행 지점에 들러 ‘범죄피해자 지원 스마일 공익신탁’에 가입하고 기부하면 된다. 기부금의 15%(2,000만 원 초과분은 30%)는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법인의 경우 해당 사업연도 소득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손금산입이 인정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직원들이 3,000만원을 기탁해 이 상품 첫 기부자로 기록됐다. 김 장관은 “스마일 공익신탁이 범죄피해자의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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