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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탈정유' 바람부는 정유업계

[앵커]

정유업계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정유사업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나서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SK이노베이션이 오늘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선제적 사업구조 혁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자간담회에 다녀온 박미라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정유업계가 탈정유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전통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던 정유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존의 에너지산업외에 고부가화학과 전기차배터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건데요. 오늘 SK이노베이션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구조 혁신방안을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제시한 사업 포트폴리오 추진방향은 고부가제품, 비전통자원, 글로벌 파트너링과 M&A, 중국과 미국 중심의 사업개발 강화 등 입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오는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이 넘는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앵커]

정유 이외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정유사도 있다고요.

[기자]

네. 정유사들은 보통 정유와 석유화학, 윤활유 등으로 사업분야가 나뉘는데요. 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유보다, 고밀도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기업 최초로 멕시코 복합수지 사업에 진출한 GS칼텍스는 조만간 멕시코 몬테레이시 인근 산업공단에 생산시설을 착공해, 오는 2017년부터 복합수지 공장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원료 그리고 고객을 기반으로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GS칼텍스는 이미 국내와 중국, 체코 등지에도 복합수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탕수수대, 옥수수대에서 뽑아내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부탄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S-OIL은 울산 온산공장에 오는 2018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 고도화 시설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S-OIL의 고품질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 등의 화학제품 생산이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정유사들이 앞다퉈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정유사들이 앞다퉈 새로운 사업에 매진하는 이유는 더이상 정제 마진에 의존할 수 없어서입니다.

더욱이 전기차가 지금보다 더 상용화될 경우 정유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걸로 예상되는데요. 국내 4대 정유사들의 원유 정제 생산제품 260만 배럴 가운데 주유소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의 비중은 약 20% 가량인 60만 배럴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정유사들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나 전자부품 재료 등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늘려나가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휘발유, 경유 차량의 경쟁력이 금세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 상용화는 현재 유럽도 마찬가지로 정부의 보조금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보조금 없이도 가능한 에너지 효율성과 경제성을 따져 휘발유, 경유 차량이 당분간 지속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각 정유사별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정유업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가하락은 실적악화’란 공식을 깨고, 정유업계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 총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오는 2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7,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S-OIL의 영업이익은 84.67% 오른 4,750억원, GS칼텍스는 5,000억원, 현대오일뱅크는 2,000억원 상승할 것으로 각각 예측되고 있습니다. 정유 4사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이유는 원재료 값이 대폭 하락함과 동시에 정제마진이 급상승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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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기자 SEN TV lucidmi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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