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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에 中 수요회복...봄바람 부는 원자재시장

가격하락 등으로 생산량 줄면서 대두·커피·철광석·구리 반등

금·은값도 꾸준히 올라...블룸버그상품지수 3개월새 15% 껑충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와 달러 강세 등으로 내리막을 타던 원자재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기상악화로 공급이 줄어든 대두·커피 등 농산물과 중국의 수요가 되살아난 철광석·구리 등 금속 가격이 올 들어 급반등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가뭄 등 기상악화와 거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으로 최근 농산물과 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22개 원자재를 추종하는 블룸버그상품지수(BCI)가 지난 1월20일 이후 3개월 만에 15%나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올 들어 22개 원자재 가운데 금과 은, 대두, 옥수수, 철광석, 구리 등 17개 가격지수가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BCI가 지난해 25%나 하락하는 등 5년 동안 떨어졌지만 올 들어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향후 원자재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레 한슨 삭소뱅크 원자재 부문 대표는 “가격 하락으로 생산자들이 공급을 줄이면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해수면 온도를 올리는 엘니뇨 등 기상악화의 영향이 컸다. 대두 가격은 브라질의 가뭄과 아르헨티나의 홍수로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지난달 1일 이후 지금까지 20%나 급등했다. 주요 커피 수출국인 베트남이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커피 값도 뛰었다. 베트남은 최근 3개월 사이 극심한 가뭄으로 농지가 말라붙고 가축 수천 마리가 죽는 등 약 2억5,000만달러(2,860억원)의 피해를 당했다.



철광석·아연 등 금속 가격 상승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시장조사 업체 메탈불레틴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로 운송된 철광석 가격은 톤당 70.46달러로 지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2월 바닥을 찍은 후 84%나 급등했으며 중국 철강업체들이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9%나 상승한 아연 값도 광산 폐쇄와 중국 수요증가로 강세를 띠었으며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인 구리도 올 들어 가격이 6% 올랐다. 비비언 로이드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가격이 침체에서 벗어나 랠리를 이어간다면 이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원자재 시장 상황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양호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과 은 가격도 올해 20% 가까이 올랐다. 금은 최근 온스당 1,250달러를 오르내리며 지난해 말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은 가격도 이날 온스당 17.05달러로 11개월래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최용순기자 sen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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