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피리부는 사나이’의 표절 여부를 두고 설전이 펼쳐져 화제다.
지난 20일 웹툰 작가인 고동동 작가는 자신이 2년 전 시나리오 공모전에 출품했던 ‘피리부는 남자’와 ‘피리부는 사나이’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류용재 작가가 당시 심사위원이었고 자신의 작품을 칭찬했다고 주장하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이에 류용재 작가는 25일 제작사 콘텐츠케이를 통해 “원안을 확인한 결과 두 작품이 서로 다른 작품이라고 판단한다”며 “두 작품이 몇 가지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으나 주요배경과 콘셉트, 사건의 전개과정, 등장인물과 그들 사이의 관계 등 내용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차별점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동동 작가가 류재용 작가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고동동 작가가 주장한 유사점들은 아래와 같다.
● 국가적 참사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부패한 권력자들을 처단하고 국가적 참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
● 피리부는 남자의 상징과 테러리스트의 이미지를 연계
● 가스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가 사용
● 이 과정에서 언론과 방송이 결정적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점
고 작가는 “이런 일이 대부분 작가 대 작가의 명예 싸움이 아니라, 거대한 힘과의 싸움이 된다는 게 무섭고 힘들지만 10년간 준비한 자식같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지 못하는 현실에 용기를 냈다”고 표절 논란에 불을 지핀 이유를 밝혔다. .
[사진=tvN ‘피리부는 사나이’ 포스터]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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